향상된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 게이머들 센스 과시
최근 게임업계에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앨리샤는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연예인인 아이유를 공식 모델로 기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으며, 드라고나 온라인 역시 일본 유명 AV 배우인 아오이 소라를 등장시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또한,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는 시크릿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GSP 인터랙티브는 신세경, 이윤지 등 인기 연예인 35명을 총동원하는 물량공세로 대작 게임 부럽지 않은 유명세를 얻고 있는 중이다. 물론 연예인을 활용하면서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상반기를 휩쓴 테라 광풍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은 투자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인기 연예인과의 홍보 모델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도 그들의 인기를 활용하고 있는 게임도 있다. 최근 2.5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스타일리쉬 선언을 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아이온에서는 아이온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활용해 인기 연예인들의 얼굴을 그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인기다.
1박 2일로 국민MC 반열에 오른 강호동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의 인기 멤버 노홍철, 드림하이에 출현하며 감춰져 있던 연기 실력을 뽐내고 있는 박진영 등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을 아이온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발견할 수 있다. 각종 포털에서 연예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이미지 코너에서 아이온에서 그 연예인의 얼굴을 따라 만든 캐릭터의 모습이 같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연예인 얼굴 만들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2.5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된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 기능 때문이다. 연예인 얼굴을 만드는 것은 아이온이 서비스된 초기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체형과 표정 등이 더욱 추가되면서 순정 만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캐릭터부터 실제 연예인의 얼굴까지 거의 모든 얼굴을 실제와 흡사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도 이 같은 열기에 한몫 했다. 업데이트 실시와 동시에 모든 게이머에게 기존에 유료로 제공되던 외모 변경권이 7장씩 지급된 것. 또한 홈페이지 내에 소스 갤러리라고 해서 자신의 캐릭터 외형을 뽐내는 코너가 새롭게 열리면서 자신의 센스를 자랑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아이온 내의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스타일리쉬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게임 전문지 뿐만 아니라 패션 잡지에도 아이온 광고를 게재하고, 최근에는 삼익악기와 제휴를 통해 아이온을 테마로 한 기타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Astyle이라고 해서 아이온 캐릭터들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각종 부가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통해 인기 가수 미스A의 헤어스타일, 짐승남 바지와 조끼, 브리드 캡 등 최신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도 애절한 연인 예복을 무료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발렌타인데이를 갖이 보내고 싶은 캐릭터 투표, 아이온 달력 모델 도전 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관련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뽐내고 싶은 게이머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