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프랑스 체조 매거진 표지 장식…‘폭발적인 성장’

사진제공｜IB스포츠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가 프랑스 티에에서 열린 티에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에서 볼 4위에 올랐다. 후프에서는 8위, 리본에서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프랑스 티에 그랑프리에서 손연재가 곤봉을 제외한 세 종목 결선에 올라 볼 27.525(4위), 후프26.875(8위), 리본27.200(9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앞으로 대회 참가가 지속되는 만큼 좀 더 체력강화와 보완 부분을 잘 파악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곤봉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만큼 곤봉 훈련을 강화하고, 다음 번에도 결선에 오르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이번 대회 국제심판으로 참가한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무사히, 그리고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대부분 나왔는데도 좋은 성적으로 끝마친 것에 만족한다. 특히, 볼 부분은 거의 3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 종목씩 지속적으로 성적을 올리다 보면 런던 올림픽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손연재는 매 월 프랑스 체조연맹에서 발간하는 프랑스 체조 매거진(Le Gymnaste Magazine) 4월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손연재의 인터뷰를 맡은 프랑스 총리실 홍보부 직원 프레데릭 비딩어씨는 "지난 2011 몽펠리에 리듬체조 선수권에서 손연재의 실력에 프랑스 체조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32위를 했던 선수가 급성장한 모습으로 당당히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손연재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리듬체조라는 종목은 몰라도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 잠재력과 인지도가 있는 선수라 판단해 매거진 표지모델로 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딩어는 "손연재의 급성장이 눈에 띄어 인터뷰 제목을 폭발적인 성장(The irresistible rise)으로 붙였다"라고 덧붙었다.

부상임에도 그랑프리 대회에서 선전한 손연재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돌아간다. 손연재는 11일 부터 열리는 이탈리아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