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지암비, 선수 은퇴 전 사령탑으로?

입력 2012-10-16 1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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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지암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41·콜로라도)가 공석중인 콜로라도 로키스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고 콜로라도 일간지인 덴버포스트가 보도했다.

아직 선수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지암비는 다음주 중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감독 후보 자격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콜로라도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짐 트레이시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 상황.

지난 2009년 콜로라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던 트레이시는 그 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그러나 올시즌 팀 최다패(64승98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 후 스스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콜로라도 지휘봉을 잡았던 기간 동안의 성적은 294승 308패.

2009년 시즌 중 콜로라도에 합류한 지암비는 지난 3년간 주로 대타자로 뛰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고참 선수로서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해주며 비공식적인 코치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동아닷컴 취재진이 지난 8월 지암비를 인터뷰 했을 때 그는 ‘다수의 팀으로부터 은퇴 후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후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도 적지 않은 나이에 야구를 계속하는 이유’라며 향후 지도자로 변신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일부에서는 지암비의 과거 약물 복용 전력과 과도하게 파티를 즐기는 그의 사생활을 지적하며 지암비가 감독이 되는 것에 반대 의견을 던지기도. 하지만 그는 콜로라도 입단 후 꾸준히 자신을 절제하는 모범적인 언행으로 팀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암비가 만약 콜로라도의 사령탑에 선임되면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수 은퇴 전 감독이 되는 최초의 인물이 된다.

한편 콜로라도 구단은 지암비 외에도 샌디 알로마 주니어(클리블랜드), 팀 월러치(LA 다저스) 코치 등도 감독 후보에 올려놓고 조만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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