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나는 예비역 꽃미남! 젊은 여심도 품겠다”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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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2년여 만인 내년 1월 tvN ‘이웃집 꽃미남’으로 컴백하는 김지훈. “이제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 전략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하겠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제공|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

■ 케이블채널 ‘이웃집 꽃미남’으로 안방복귀 신고식, 김지훈

2년여만에 현장복귀 살아있는 느낌
고집불통 까칠 웹툰작가로 로코 도전
작품 끝나면 팬 연령층 낮아지겠지?


어머님·누님 팬들 정말 많아
가끔 20대 여성도 사인요청
그런데 꼭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해서요’ 하더라 ㅠㅠ

“2년 만에 맡는 현장 냄새, 살아 있네.”

올해 7월 군복무를 마치고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연기자 김지훈(31). 내년 1월 7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의 새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촬영에 한창인 그는 “북적대는 현장으로 돌아오니 뭔가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여러 작품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웃집 꽃미남’은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대인의 ‘엿보기 심리’를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김지훈은 까칠하고 고집불통인데다 어설픈 초보 웹툰 작가 오진락 역을 맡았다. 오진락은 헝클어진 머리와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트레이닝복 패션을 추구하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그동안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연애결혼’ ‘별을 따다줘’ 등을 통해 단정하고 바른 이미지의 김지훈만 봐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어깨의 힘을 뺀,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김지훈은 ‘이웃집 꽃미남’을 통해 10∼20대의 젊은 여성 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출연작 중 일일, 주말드라마들을 많이 기억하는 어머님, 누나 팬들이 많다. 가끔 20대 여성 팬이 와서 사인을 요청하는데 꼭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해서요’라고 하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팬 연령층이 조금 낮아졌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2년의 공백기도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남자 연예인들이 군복무를 활동의 정체기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만 김지훈은 오히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발전의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물론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2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나에게는 ‘연기자 김지훈’을 한 발 떨어져 객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가 됐다.”

군 복무 기간 방송된 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뿌리 깊은 나무’는 당직 사령의 감시를 피해 ‘본방 사수’를 한 작품이다. 비록 동료 연기자들과 현장에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큰 동기부여가 됐다.

국군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MC로 활동하면서 수백여명의 ‘피 끓는’ 청춘들을 쥐락펴락한 경험도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008년 진행한 KBS 2TV ‘상상플러스 2’ 이후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예능 진행의 기회도 노리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은 복귀작 ‘이웃집 꽃미남’과 연기가 최우선이다. “연기자로 10년을 달려왔고, 2년을 쉬었다. 이제 연기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주변을 살펴볼 겨를 없이 전력 질주했다면 이제는 노선도 정하고, 전략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나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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