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단신’ 네이트 로빈슨, 벼락 같은 점프…올해 최고의 블록

입력 2012-12-17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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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로빈슨의 '올해의 블록(Block of the year)'

[동아닷컴]

공인 키 175cm. 시카고 불스의 가드 네이트 로빈슨(29)은 2m 안팎의 거인들이 즐비한 미프로농구(NBA)에서 작고 왜소하게 보인다.

하지만 로빈슨은 NBA 역사상 첫 3회 덩크왕(2006, 2009, 2010)을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특징이다. 과거 로빈슨이 229cm의 ‘만리장성’ 야오밍(32·은퇴)을 블록한 영상은 아직도 자주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로빈슨은 16일(한국 시각) 열린 시카고 불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에서 ‘올해 최고의 블록’을 선보이며 기적 같은 운동능력을 다시금 뽐냈다.

로빈슨은 15-8로 앞서가던 1쿼터 6분경, 코트 왼쪽에서 미들 점퍼를 깨끗하게 꽂아넣어 스코어를 17-8로 만들었다. 이때 브루클린의 마샨 브룩스는 아웃 오브 바운드된 공을 받자마자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193cm의 브룩스는 쏜살같이 상대 코트로 돌진, 자신의 앞을 막아선 206cm의 루올 뎅을 공중에서 제치며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뒤에서 따라붙던 로빈슨의 점프력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 로빈슨은 괴물 같은 점프력으로 뛰어올라 브룩스의 슛을 하늘 저편에서 땅으로 찍어내렸다. 순간적인 로빈슨의 판단력과 순발력, 점프력이 돋보인다.



해설진은 “저 블록 보셨나요(Did you see that block), 이게 뭐야(What's this)"라며 경악했고, NBA 공식홈페이지는 이 영상에 아예 ‘올해의 블록(Block of the year)'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네이트 로빈슨은 이날 리처드 해밀턴, 커크 하인리히 등의 부상으로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했다. 로빈슨은 28분간 뛰면서 6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 5파울로 썩 뛰어난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강렬한 블록 한 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시카고는 마르코 벨리넬리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드라이브인과 자유투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브루클린에 83-8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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