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MBC 예능에 봄이 오나?

입력 2013-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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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아빠! 어디가?’(위)-‘토크클럽-배우들’. 사진제공|MBC

‘일밤-아빠! 어디가?’(위)-‘토크클럽-배우들’. 사진제공|MBC

‘아빠! 어디가?’ ‘토크클럽’ 기대 이상의 선전

예고 없이 불어 닥친 ‘폐지 칼바람’에 휘둘린 MBC 예능 프로그램이 움츠렸던 어깨를 조금씩 펴고 있다. 새해를 맞아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일밤-아빠! 어디가?’와 ‘토크클럽-배우들’이 ‘훈풍’을 몰고 온 무대다.

6일 첫 방송한 ‘아빠! 어디가?’는 MBC의 ‘가족 예능’ 프로그램.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등 스타 아빠와 아이들이 1박2일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엄마가 없는 불안함은 아빠와 아이들에겐 공통의 걱정거리.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아침밥을 준비해야 하는 아빠들, 전화로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느끼는 가족애가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티없이 맑은 아이들과 엉뚱한 아빠들의 이야기기 조화를 이루며 방송 2회 만에 호평을 받고 있다.

월요일 밤의 새로운 터줏대감 자리를 노리는 ‘토크클럽-배우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14일 뚜껑을 열었다. 예능 프로그램 경험 자체가 전무한 황신혜, 심혜진 등 8명의 배우들이 진행하는 ‘배우들’은 미흡함과 참신함의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포장하지 않은 채 MC에 처음 도전한 이들 8명의 배우들이 자아내는 어색한 만남 속에서도 배우로서 살아가는 속내를 담담하게 풀어간 이야기가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연출자 최윤정 PD는 “기존의 토크쇼와 달리 게스트에 치중하지 않고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선전에 MBC 예능국 관계자들은 오랜 만에 안도와 만족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런 분위기가 전체 예능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을 쏟는 가운데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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