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프로포폴 맞았다, 그러나…”

입력 2013-01-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연기자 이승연(왼쪽)과 장미인애.스포츠동아 DB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연기자 이승연(왼쪽)과 장미인애.스포츠동아 DB

“치료 중 합법적 투여” 공식입장 밝혀
장미인애도 “처방 따라 마취했을 뿐”
검찰,불법투여 수사확대…연예계 비상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연예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프로포폴 불법 투여 혐의로 방송인 에이미가 구속된 데 이어 또 한 번 연예계에 프로포폴 경계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시술 이외의 목적으로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연예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서울 강남 등 성형외과와 피부과 압수수색과 의사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또 그동안 몇몇 연예인들이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첩보와 관련 진료 차트, 병원 관계자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3일 오후 연기자 장미인애를 소환해 조사했다. 뒤이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연기자 이승연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 전해졌다. 또한 방송인 A씨를 비롯한 다른 연예인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연예인들은 각각 불법 투여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장미인애 측은 2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부와 전신관리 시술을 위해 2006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수차례 병원을 찾았다. 이때마다 의사 처방에 따라 전신 마취를 했으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며, 수사에 협조해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연의 소속사 관계자도 이날 “이승연이 2003년 척추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고, 그 치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면서 “하지만 단 한 번도 치료 목적 이외에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A씨 측도 “과거 치료 목적으로 투여한 사실은 있지만,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