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직격 인터뷰] “후속곡 완성, 뮤비만 남아…韓 공연 하고 싶다”

입력 2013-01-28 15: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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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NRJ 뮤직어워즈 2013’에 참석한 모습.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가수 싸이가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NRJ 뮤직어워즈 2013’에 참석한 모습.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국제가수’ 싸이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을 뒤흔들어놓았다.

싸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박람회 ‘미뎀’(midem)을 찾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를 지켜본 1000여명의 팬들이 그와 함께 말춤을 췄다.

싸이는 현지에서 27일 프랑스 라디오 음악 채널인 NRJ가 주관한 ‘NRJ 뮤직어워즈 2013’ 무대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올해의 인터내셔널 비디오’ ‘유튜브 10억 조회수 돌파 특별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MTV 유럽뮤직어워즈(EMA)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등에 이어 대중음악의 세계적인 교류와 축제가 열리고 있는 마당에서까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는 이 같은 인기를 후속곡으로 이어갈 기세. 싸이는 여전히 고민이 많았다.

싸이는 이달 중순 ‘강남스타일’의 공동작곡가 유건형을 미국으로 불러 후속곡 녹음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곡 작업은 완성했지만, 안무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새고 있다”고 밝혔다.



싸이를 프랑스 칸 현지에서 만났다.

1월 초 볼살이 빠져 ‘야윈’ 모습을 SNS에 공개해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싸이는 “체중은 2kg 가량 줄었다”고 했다.

다음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싸이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3관왕을 축하한다.

“프랑스에서 첫 수상이다.

(트로피를)3개나 받아서 올해 시작이 좋다. 작년 파리 에펠탑 앞에서 플래시몹을 했을 때 느꼈지만, 프랑스는 진입하기가 어렵지 한 번 진입하면 오래 간다. 이 곳에선 아직도 ‘강남스타일’이 1위다.

한국 팬들은 ‘사골이냐’(너무 우려먹는다)고 하는데, 사실 지구가 참 넓다. 남미도 가야 하고, 중국도 가야 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가 많다.”


-오랜 객지 생활이 힘들 텐데.

“어느 나라를 가든 스케줄이 항상 일정하다. 공항→호텔→공연장→…, 이런 식이다.

이런 패턴의 생활을 하다보니 솔직히 넋이 나간다. 그럴 때마다 한 번씩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이렇게 항상 똑같은 형태의 프로모션으로 지칠 때가 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나는 매번 같은 공연을 하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나를 처음 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된다.”


-후속곡 작업은 어떤 단계인가.

“곡은 이미 다 나왔다.

어제(26일)는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와 안무를 생각하다 밤을 새서 1시간 밖에 못 잤다. 곡을 쓰는 것도 참 힘들었는데, 안무와 비디오는 더더욱 힘들다.

후속곡은 나도 만족스럽고, (양)현석 형과 스쿠터 브라운(미국 매니저)도 만족해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이다.

이번 비디오는 ‘전편은 잽도 안 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만들어야 한다. 강우석 감독님이 ‘투캅스’의 큰 흥행 뒤에 ‘투캅스2’를 만들었던 심정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한국 공연은 언제쯤 하게 되나.

“작년 연말 한국에서 공연을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다.

계속 (일정을)보고 있고, 봄에는 꼭 하고 싶다. 또 가능하면 신곡을 한국 무대에서 고국의 팬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했으면 좋겠다.

‘전 세계 동시 생중계’ 등 기술적인 문제만 지원된다면 싱글을 전 세계에 동시에 발매하기에 앞서 한국에서 먼저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드스타’가 된 이후 가장 짜릿했던 순간을 베스트5로 꼽는다면.

“첫 번째로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서 MBC ‘투데이쇼’에 출연했을 때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수에게는 무대를 깔아주지 않는데, 한국인들이 민원을 거세게 해서 방송사 측에서도 무대를 만들어줬다. 그래서 방송에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엘렌쇼’에 출연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쳤을 때다. 그땐 (미국)연예인을 본 것도,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무엇이든 처음이었다.

세 번째로는 MTV 유럽뮤직어워즈(EMA)에서 ‘올해의 비디오’을 수상했을 때다.

네 번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MC해머와 합동무대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마누님’(마돈나)이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춤 췄을 때다. 하하!”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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