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10억원대 불법도박 “자숙하겠다”

입력 2013-03-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김용만. 사진제공|JTBC

출연중 프로그램 5편 모두 하차
“취미로 시작” 혐의 대부분 인정

“자숙하겠다.”

1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김용만(사진)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하겠다”고 사죄하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2∼3곳에서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만은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고 돈도 수억 원 잃었다”고 진술하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김용만이 현재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푸근한 인상과 뛰어난 입담으로 사랑받아왔기 때문이다. 김용만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 KBS 2TV ‘두드림’, ‘비타민’, MBC ‘섹션TV 연예통신’ 등 총 5편이다.

김용만이 프로그램에 하차키로 함에 따라 각 제작진들은 후임을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SBS는 이날 “김용만이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은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 밝혔다. KBS와 MBC도 “사회적 물의를 빚은 만큼 방송 하차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