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ㅍ ㅊ’에 지구촌을 담다

입력 2013-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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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글과 올림픽 정신이 만나 2018년 평창의 얼굴로 거듭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글 ‘평’과 ‘창’의 초성을 따 눈과 얼음, 전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공개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이 세계인들에게 공개됐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엠블럼 선포행사를 열었다. 엠블럼은 한글을 이용해 깔끔하고도 독창적인 형태로 제작됐다. ‘평’과 ‘창’의 초성을 따 눈과 얼음, 스포츠스타(ㅊ)를 형상화하는 한편 하늘과 땅, 전 세계인의 화합(ㅍ)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게 평창동계올림픽의 모토다. 이에 조직위는 전 세계 문자 체계 중 음소문자가 가장 발달된 형태인 ‘한글’을 이용해 엠블럼을 제작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4·서울시청)는 이날 영상을 통해 “‘ㅍ’은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바탕에 두고 하늘과 땅, 그 사이에서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 광장을 뜻하고, ‘ㅊ’은 눈(설상)과 얼음(빙상)을 나타내는 눈꽃 모양일 뿐 아니라 스포츠스타의 반짝임과 지구촌 사람들의 어울림을 표현하고 있다”고 엠블럼의 의미를 설명했다. 엠블럼 색도 한국 전통색인 오방색(청·적·황·백·흑)과 오륜기을 활용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엠블럼은 올림픽의 정체성의 결정체로, 평창의 새 심볼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시각적으로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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