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아이디어 경연장, 월드IT쇼 2013 프레스 파티

입력 2013-05-20 18: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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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월드IT쇼(WIS)’다. 한국의 정부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하는 행사지만 행사 이름에 ‘월드(세계)’가 들어간다. 미국 프로야구 리그 결승전을 ‘월드 시리즈’라고 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그리고 2013년에도 변함 없이 월드IT쇼는 개최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8개국 435개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는데, 올해는 한층 더 큰 규모가 기대되고 있다. 내일(21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오늘(20일), 행사가 열릴 코엑스에서는 취재진에게 월드IT쇼 2013의 개요를 설명하고 주요 참여사들의 출품제품을 설명하는 ‘프레스 파티’와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본 행사에는 삼성전자를 위시해 네오랩컨버전스, 나파테크, 이너스텍, 더바인코포레이션 등의 20여개 업체가 임시 부스를 마련, 취재진에게 자사의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네오랩컨버전스는 관계자가 직접 단상에 서서 취재진들을 상대로 자사의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UHD TV, 지금 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삼성전자는 송일영 상무의 입을 빌어 85인치 화면을 갖춘 UHD TV를 소개했다. UHD는 기존 풀HD 보다 4배 높은 해상도(화면의 정밀도)를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UHD 규격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거의 없으며, UHD를 지원하는 방송도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아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자사의 85인치 UHD TV에 현재 흔히 쓰이는 SD급, HD급, 풀HD급의 콘텐츠를 UHD급 고화질로 보정하는 기능을 추가, 이러한 아쉬움을 최소화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85인치 UHD TV를 비롯한 자사의 스마트TV에는 향후에 ‘에볼루션 킷’을 달아 CPU나 메모리 등의 사양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UHD 화질의 방송 규격이 새로 정해지더라도 자사 제품은 에볼루션 킷의 추가로 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오랩 “스마트 펜으로 필기구의 역사를 바꾸겠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네오랩컨버전스 이상규 대표는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 펜을 지향하는 ‘네오1(NOE1)’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종이에 필기한 내용이 곧장 디지털화되어 PC나 스마트폰에 저장되며, 책의 특정 부분에 펜을 가져가면 소리가 나는 등의 쌍방향 기능도 갖췄다.


이렇게 생성된 디지털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 목표를 제시하거나 수준을 진단하는 등의 다양한 분석도 가능하므로 새로운 형태의 전자교과서에 적합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하기도 했다. 네오1 솔루션은 스마트 펜 외에 전용 노트와 앱도 준비되어 있으며, 태블릿 기능이 없는 칠판이나 PC 등의 기기에서도 네오1 솔루션을 쓸 수 있는 필름도 출시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중소기업들이 선보인 깨알 같은 아이디어들

행사장 한 켠에는 위 두 업체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꾸민 컨퍼런스장이 마련되었다. 로봇 서비스 전문업체인 이산솔루션은 자사에서 개발한 서비스 로봇인 ‘로보킹’과 전문 성악가가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련, 가곡의 음색에 맞춰 로봇이 함께 노래하고 율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알펠로는 나노기술로 스마트폰을 코팅, 비를 맞거나 물에 빠뜨려도 고장 없이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브랜드인 ‘나노디펜스’를 집중 홍보했다. 나노디펜스는 현재 강변 테크노마트에 1호 대리점을 오픈한 상태로, 대당 서비스 비용은 5~6만원 선이라고 한다.


초이스테크놀러지는 스마트폰을 무선 프리젠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엑스포인터(X-Pointer) XPS 시리즈’를 집중 홍보했다. 프리젠터는 각종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필수 장비로 주목 받고 있는데, XPS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이어폰 포트에 꽂고 전용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당 스마트폰을 프리젠터로 쓸 수 있게 해준다. 기존의 프리젠터와 달리, 앱의 업데이트를 하면 지속적으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3D 기술업체인 프리맨 엔터테인먼트는 전용 안경 없이도 입체감 있는 화면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모니터인 ‘리퀴드3D(LIQUID 3D)’를 출품했다. 특히 본 제품은 정면에서만 3D를 감상할 수 있었던 기본 무안경 디스플레이와 달리, 측면에서도 3D 화면을 볼 수 있다. 모니터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를 이용, 시청자의 위치를 감지하여 화면 내부의 액정 입자의 위치를 바꾸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15.6인치 화면의 제품이 나온 상태이며, 향후 한층 다양한 화면 크기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에 이너스텍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저장 내용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신개념 USB메모리인 ‘짝(JJAK)’을 출품했다. 짝은 스마트TV나 카오디오와 같이 USB메모리에 저장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모든 기기와 호환된다. 전용 앱을 이용, 와이파이를 통해 짝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이 짝으로 실시간 공유되므로 파일을 USB메모리에 넣기 위해 PC를 거칠 필요가 없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최근 IT관련 행사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지만, 이번 월드IT쇼 역시 모바일기기 관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모바일기기용 액세서리 제품이 다수 출품,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실감하게 했다. 반면, 한때 IT행사의 주류를 이루던 PC관련 솔루션은 그다지 찾아볼 수 없었다. 태블릿PC가 일반PC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니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월드IT쇼 2013 본 행는 오는 5월 21일(화)부터 24일(목)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IT기업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한번 시간을 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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