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6월 첫째 주 – 4세대 CPU에는 파워도 4세대?

입력 2013-06-10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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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이 편리하다고는 하지만, 직접 매장을 돌고 물건을 만지며 쇼핑을 하는 재미에는 비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최대의 전자상가인 용산전자상가는 IT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는 곳이다. 한 주 동안 용산에선 어떤 제품이 꾸준히 팔렸는지, 그리고 어떤 흥미로운 신제품이 등장했는지 알아보자.

이번 주 용산에서는 인텔의 4세대 코어 시리즈(코드명 하스웰)의 출시와 더불어 이 CPU 특유의 C6/C7 최소절전모드(0.05A전류 유지)를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가 인기를 끌었다. 물론 기존 파워서플라이라고 하여 하스웰 기반 PC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 CPU의 모든 기능을 체험해보고자 한다면 파워서플라이 역시 그에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닉스 뉴퍼포먼스 700W 80PLUS 브론즈 체인지업

마이크로닉스는 1990년대부터 꾸준하게 사업을 이어오며 특히 PC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진 회사다. 특히 마이크로믹스 브랜드의 파워서플라이를 OEM 제조하는 서텍(Sirtec)은 상당히 안정적인 제조능력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닉스의 ‘퍼포먼스’ 시리즈는 파워서플라이계의 ‘KS’마크라고 불리는 80PLUS 인증(스탠다드, 브론즈 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고사양 PC를 장만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최근 출시된 마이크로닉스의 뉴퍼포먼스(New Performance) 700W 80PLUS 브론즈 체인지업(change up)은 700W의 높은 출력과 80PLUS 브론즈 인증을 획득했다. 그리고 외에도 하스웰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뉴(New)가 붙었다. 제품 가격은 9만 6,9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제품의 사양을 생각해본다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슈퍼플라워 SF-600P12N 82+

최근 들어 갑자기 용산에서 뜬 파워서플라이 브랜드를 들라면 단연 슈퍼플라워(SuperFlower)를 들 수 있다. 가장 이유는 역시 높은 가격대비 성능이다. 싼 가격만 강조하는 일명 ‘묻지마’ 파워와 달리, 슈퍼플라워의 파워서플라이는 제품에 표기된 출력과 실제 출력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플라워 SF-600P12N 82+는 80PLUS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컴퓨존의 테스트 의뢰결과에 따르면 표기대로 600W 정격출력을 지원한다고 한다. 인증제품 못지 않은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하스웰도 완벽 지원한다고 하니 금상첨화다. 가격은 6만 1,000원이다.

슈퍼플라워 SF-500P12A

앞서 소개된 SF-600P12N 82+이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SF-500P12A의 구매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출력은 100W가 낮아지고 가격은 5천원 정도 더 싼 5만 6,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500W가 낮은 출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코어 i7 CPU에 지포스 GTX 780급의 그래픽카드를 꽂은 PC라도 최대 소모 전력은 400W 남짓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표기 출력과 실제 출력의 차이가 큰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할 때다. 표기는 500W인데 실체 출력은 300W 남짓인 파워서플라이도 제법 많으니 말이다. 슈퍼플라워 SF-500P12A는 표기 출력과 마찬가지로 실제 출력이 500W 정격을 유지한다고 한다. 다른 저가형 500W 파워서플라이에 비하면 살짝 비싼 편이라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 같은데, 판매량이 상당한 곳으로 보아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 할 수 있다.

에너맥스 토마호크III ENP500ASK Ver 3.0

에너맥스(Enermax)는 오래 전부터 고급형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로 이름이 높았다. 80PLUS 인증을 받은 제품의 수가 의외로 적은 편인데, 그럼에도 꾸준하게 명성이 유지된 것은 에너맥스 자체의 브랜드 파워라 할 수 있다. 다만, 에너맥스 제품은 그 명성만큼이나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 마음 편하게 추천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토마호크(Tomahawk) 시리즈는 그나마 에너맥스 제품 중에서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최근 출시된 토마호크III ENP500ASK Ver 3.0의 경우 4만 9,000원에 살 수 있어 용산에서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싸졌지만 그렇다고 성능까지 싸구려가 된 것은 아니다. 표기된 출력대로 500W를 정격출력하며, 오버클러킹 시에도 안정적인 동작을 기대할 수 있다.

잘만 ZM500-LE

잘만은 CPU 및 그래픽카드용 쿨러의 제조사로 이름이 높지만 사실 그 외에도 PC케이스, USB 메모리, 그래픽카드, 모니터, 마우스 등 이것저것 많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잘만 자체 생산이 아닌 OEM 제품도 있긴 하지만, 잘만 자체적으로 나름 엄격한 품질 기준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편이다.


ZM500-LE는 이런 잘만에서 출시한 500W 출력의 파워서플라이다. 컴퓨존의 테스트 의뢰 결과, 표기출력대로 정격 500W을 출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스웰도 지원하는 제품인데 4만원 정도의 가격에 살 수 있어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잘 팔리는 물건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화제의 신제품>

인텔 4세대 코어 i7-4770K

그 누가 뭐래도 2013년 PC업계 최대의 화제는 인텔의 4세대 코어 시리즈, 즉 코드명 하스웰의 출시다. 2세대 제품인 샌디브릿지에서 3세대 제품인 아이비브릿지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된 것처럼 이번에 나온 하스웰 역시 무리 없이 PC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무엇보다 CPU 시장의 절대강자인 인텔의 제품이니 말이다.


이번 하스웰은 용산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크다. CPU의 소켓 규격이 바뀌었기 때문에 신형 메인보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으며, 하스웰 고유의 절전모드를 지원하는 신형 파워서플라이 역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하스웰 코어 i7-4770K는 상급형 제품답게 42만 6,200원에 팔리고 있다. 만약 이것이 부담된다면 27만원에 살 수 있는 중급형 제품인 코어 i5-4670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어지간한 신작 게임은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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