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3]애플, 디자인으로 돌아오다 (3) – 맥프로

입력 2013-06-11 16: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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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10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 웨스트에서 애플이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 2013(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3, 이하 WWDC 2013)'을 개최했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맥 운영체제 'OS X'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 'iOS'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번 WWDC 2013도 맥 OS X 매버릭스, iOS7 등 소프트웨어 공개와 함께 신제품 맥프로도 선보였다.

맥프로 공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 마지막에 발표한 iOS7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맥프로 소개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는 귀가 울릴 정도로 환호성이 울렸다. 대부분 개발자들이 참석했기에, 당사자들이 주로 사용할 맥프로에 관심이 쏠렸던 것이 당연지사. 한국에서 참가한 한 개발자는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데스크탑”이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데스크탑이란 이런 것이다, 맥 프로

애플은 맥프로를 선보이며 ‘전문가용 데스크탑의 미래’라고 언급했다. 그들은 디자인을 언급했다. WWDC 2013에서 공개한 맥 OS X 매버릭스라는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일련의 과정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맥프로를 소개하며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USA’라는 문구를 강조한 이유다. 조립도 미국 내에서 진행한다. 자신만만한 애플과 개발자들의 함성. 맥프로 공개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맥프로는 인텔의 차세대 제온(Xeon) 프로세서, AMD의 전문가용 GPU 파이어프로를 듀얼(2개)로 탑재했다. 여기에 PCI 익스프레스 연결 플래시 저장장치, 썬더볼트2, 고성능 ECC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4K 동영상도 실행할 수 있다. 성능은 과거 맥프로와 비교해 프로세서 성능은 최대 2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2.5배, 메모리 대역폭은 과거 30GB/s에서 60GB/s로 2배 향상했다. 동영상 랜더링 작업 시 메모리 오류로 중단되는 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크기. 새로운 맥프로는 기존 맥프로와 비교해 크기를 1/8로 줄였다. 지금까지 데스크탑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직사각형의 육면체 디자인도 아니다. 새로운 맥프로는 원통형의 디자인으로 높이는 성인 남성의 한 뼘 길이보다 조금 큰 25cm 정도에 불과하다. 지름은 6.6인치로 약 17cm 정도다.


이처럼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이기 위해 애플은 내부 쿨링 시스템을 직접 제작/설계했다. 원통형 가장 위에 큰 팬을 설치, 바닥 통풍구를 통해 외부 공기를 내부로 끌어 들이고 상단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었다. 애플에 따르면 팬 날개의 수와 간격, 모양 등 모든 것을 디자인했으며 작업량이 많아져 내부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시끄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맥프로의 사양과 디자인, 내부 설계 등을 공개할 때마다 개발자들은 소리 높여 열광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여담이지만, 발표 후 행사장 맥프로를 전시한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최대 20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썬더볼트2 포트를 6개 갖췄다. USB 3.0 포트는 4개, HDMI 1.4 단자도 갖췄다. 썬더볼트2는 각각 6개 장치를 연결할 수 있어, 최대 36개의 주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셈. 4K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 2대를 포함해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새로운 맥프로는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글 / 샌프란시스코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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