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월드리그 한국 캐나다에 1차전 0-3 완패

입력 2013-06-15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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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3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3주차 캐나다와의 원정 첫 판을 세트스코어 0-3(19-15,10-25,18-25)으로 완패했다. 이로서 한국은 1주차 일본과의 홈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승점 7에 머물렀고 캐나다는 승점 9로 C조 순위를 자리바꿈했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의 미시소거 허시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에이스 전광인이 17득점하며 두 팀 합쳐 최고득점을 기록했지만 V리그를 거쳐 간 프레데릭 윈터스와 달라스 수니아스에게 각각 14득점, 12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캐나다는 블로킹으로만 15점을 뽑는 등 높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한선수와 신영석이 기록한 2개의 블로킹 득점이 있었을 뿐 캐나다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서브리시브였다. 강력한 스파이크서브 대신 플로터서브를 낮게 빠르게 넣으며 한국의 리시브를 당황케 했다. 박기원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의 준비가 모자랐다. 기술적으로는 서브리시브에 문제가 있었다”고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국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1세트 출발은 좋았다. 7-7에서 전광인의 터치아웃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3점차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13-10에서 신영석의 서브미스와 캐나다의 블로킹에 우리 공격이 걸리면서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그때부터 우리 공격의 블로킹 타이밍을 잡은 캐나다는 블로킹으로 3점을 추가했고 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이후 캐나다 세터 더스틴 슈나이더의 서브에 한국의 수비가 무너졌다. 흔들리며 들어오는 플로터서브에 제대로 대응 못하자 캐나다는 8점을 연달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캐나다는 한국의 2단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거나 반격을 펼쳐 점수차를 벌렸다. 곽승석이 다시 서브에이스로 한국의 8점째를 뽑았을 때 캐나다는 존 고든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째를 만들며 2세트 승리를 확인시켰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3세트 전광인과 김정환의 분전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한국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아는 원터스와 수니아스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18-21에서 전광인의 서브아웃, 윈터스의 오픈공격, 시맥 아담의 A퀵으로 연속 3득점하며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경기를 끝낸 것은 윈터스였다.

김정환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스코어 3-0을 완성했다.
한국은 18개의 범실을 기록해 캐나다의 11개 보다 뒤지는 등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완패했다. 주장 이선규는 “완패했다. 따로 드릴 말이 없다. 내일은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고 나오겠다.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이 가장 경계했던 가빈 슈미트는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는다. 엔트리에 빠진 가빈은 경기 전 숙소에서 삼성화재 동료였던 박철우를 만나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박철우도 무릎부상 속에서 출전했지만 1세트만 뛴 채 교체됐다.

미시소거(캐나다 온타리오주)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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