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흥행도 ‘위닝시리즈’

11년 만의 4강을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는 LG 선수단이 16일 잠실 넥센전 승리로 5연승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최근 8연속 위닝 시리즈…‘신바람 LG’ 부활
잠실 15경기 평균 2만 관중 훌쩍 ‘흥행 홈런’

최근 8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LG가 흥행에서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LG는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에서 총 6만2935명의 관중을 모았다. 경기당 평균 2만978명. 이는 17일 현재 LG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인 1만9933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넥센이 원정 관중이 많지 않은 구단임을 고려하면 LG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이 이전보다 부쩍 늘었다는 증거다.

LG가 호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이후 잠실 홈경기 관중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LG는 시즌 개막 이후 5월 19일까지 홈경기 평균 관중 1만8759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속 위닝 시리즈 기록을 달성하기 시작한 5월 20일 이후 치른 홈 15경기의 평균 관중은 2만110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LG가 롯데와 두산 등 인기구단들과 홈경기를 치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7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 이상기온 등 악재가 겹쳐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LG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홈에서 67경기를 치른 LG는 경기당 평균 1만8798명의 관중을 기록해 롯데(2만742명)와 두산(1만9571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는 30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관중 1만9933명으로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LG가 지금처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관중 유치에 있어서도 홈런을 칠 수 있을 전망이다.

성적과 흥행에서 신바람몰이에 나선 LG가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며 프로야구 흥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