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언. 스포츠동아DB
김경언은 2001년 데뷔 이래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적이 거의 없다. 3할 타율도, 한 시즌 100안타도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1일 “사실 젊은 시절에는 타석에 서는 것에 대한 절실함이 없었다. 경기를 뛰면서 그냥 ‘나가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경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자책했다. 지난해 12월 결혼과 함께 그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올해 2세가 생기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졌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생긴 책임감은 그로 하여금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불러 일으켰다.
김경언은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면서 이제는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예전처럼 가볍게 여겨지지 않더라. 매 타석 살아나가야 한다는 절실함이 집중력 향상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3할 타율은 꼭 한 번 이뤄보고 싶다. 타격감을 잘 회복해 시즌 끝날 때에는 3할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