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코리아, “홈씨어터 프로젝터 우리가 1위”

입력 2013-06-28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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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로젝터는 교회나 강당 등에서만 쓰는 기기라는 인상이 강해서 일반 대중들은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웠다. 기기 자체가 무겁고 큰데다 화면을 제대로 보려면 상당한 공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최소 수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일반가정이나 중소기업에선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기의 크기를 줄인 소형 프로젝터, 짧은 거리에서도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단초점프로젝터가 다수 개발되고 있으며, 수십만 원대의 저렴한 프로젝터가 등장하는 등 프로젝터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터 업체인 벤큐(BenQ) 역시 이런 분위기를 타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벤큐의 한국 지사인 벤큐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HD급 화질의 단초점 프로젝터인 ‘W1080ST’를 비롯한 신제품 및 향후 프로젝터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1미터 거리에서 100인치의 풀HD 화면 구현 가능

벤큐코리아의 소윤석 지사장은 벤큐코리아가 “2013년 국내 홈씨어터 프로젝터 시장에서 벤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가정에 프로젝터를 보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초점거리나 가격은 물론, 화질까지 개선한 W1080ST로 이런 상황을 바꿀 것” 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벤큐의 프로젝터 제품군 중 교육기관을 겨냥한 단초점 제품은 ST시리즈, 홈씨어터에 적합한 고화질 제품은 W시리즈로 분류된다. 이날 소개된 W1080ST는 풀HD급(1,920 x 1,080 해상도) 화질을 구현해 W시리즈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또한, 불과 1.5m의 거리에서 100인치의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ST시리즈 못지 않은 단초점 프로젝터로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150~20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다양한 규격의 3D영상을 지원하는 HDMI 1.4a 포트를 탑재하고 엔비디아 3D비전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블루레이플레이어나 비디오 게임기, PC 등의 기기를 연결해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 한 켠에선 블루레이플레이어와 연결된 W1080ST를 통해 3D영화를 상영하는 코너가 마련, 비치된 전용안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올 1분기에만 홈씨어터 프로젝터 40% 더 팔 것

이날 행사에서는 W1080ST의 소개 외에 벤큐의 향후 프로젝터 사업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참고로 현재 벤큐는 세계 DLP 방식 프로젝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CD 방식 프로젝터의 강자인 엡손(EPSON)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벤큐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화면 품질은 높이면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스마트에코(SmartEco)’ 기술을 강조했다. 화면을 주목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을 끄는 에코블랭크 모드, 입력되는 영상을 분석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강조하고 어두운 곳은 빛을 차단하는 스마트에코 모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로 인해 소비전력은 최대 70% 줄이면서 램프의 수명은 6,500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해외에 비해 국내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의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벤큐코리아는 올 1분기에만 국내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의 판매량이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직접 키워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벤큐코리아는 강조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소개된 벤큐 W1080ST는 풀HD급 해상도를 지원, 고화질을 구현하면서도 초점거리가 짧아 공간이 한정된 가정에서 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다만, USB 메모리나 메모리카드를 꽂아 자체적으로 영화나 사진을 재생하는 기능은 없다.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것이 주 목적인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인 만큼 이런 점을 아쉬워할 소비자들도 있을 법하다.


이에 대해 벤큐코리아 측은 “자체적인 미디어 재생 기능은 성능의 한계가 분명해 W1080ST의 특징인 고화질을 감상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며, “대신 W1080ST는 정말로 다양한 고화질 AV기기를 연결해 즐길 수 있으니 이 점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W1080ST는 HDMI 포트를 2개나 갖췄으며, 그 외에도 컴포지트, S영상, 컴포넌트, D-Sub 등 다양한 영상 입력 포트를 갖췄다.

또한 최근 LG전자나 삼성전자 등이 대기업들이 프로젝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 기기용 소형 프로젝터와 같은 일부
틈새 제품만을 내놓고 있다”며, “결국은 프로젝터에 관한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벤큐와 같은 전문기업들만 시장에 남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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