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의 “1번 데뷔전, 떨림은 첫타석 뿐”

LG 김용의. 스포츠동아DB

“첫 타석 빼면 특별하진 않더라고요.”

LG 김용의(28·사진)는 29일 잠실 SK전에서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나섰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오지환 대신 김용의에게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겼다. 김용의는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1득점하며 1번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김용의는 30일 잠실 SK전에 앞서 1번타자를 소화해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1번타자를 처음 해봤는데 특별하진 않았지만 첫 타석에는 많이 긴장했다. (홈팀 입장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타석이라 떨렸다. 초구를 칠까말까를 놓고도 무척 고민했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께서 ‘스트라이크는 때리고, 볼은 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 4구째를 때려 안타를 뽑아냈다”며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첫 타석을 지나고는 긴장감이 사라지는 등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리드오프 첫 경험에 대해 자평했다.

김용의는 30일에도 1번타자로 출전했다. SK 선발이 좌완 레이예스였지만 김기태 감독은 우투좌타인 김용의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김용의는 “최대한 상태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