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게이.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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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육상 단거리 스타 타이슨 게이(31)가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게이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에서 9초7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9초88을 기록한 아사파 파월(31·자메이카)이다. 마이클 로저스(28·미국)는 9초96으로 3위에 올랐다.

어느 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게이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볼트를 앞서고 있다. 게이는 지난 달 23일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9초75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게이는 이날 대회로 올 시즌 2위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게이는 “기록에 만족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란 별명을 얻은 볼트는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볼트는 지난 달 7일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5를 기록했다.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31)에 0.01초 뒤진 2위에 올랐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신기록 9초69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다. 볼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획득이란 목표는 변함없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게이와 볼트의 진검승부는 오는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열릴 전망이다. 게이는 2007년 이 대회 100m, 200m 우승에 400m 계주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같은 종목에서 볼트가 3관왕에 올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