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이순재가 ‘귀요미 할배’의 진수를 선보였다. 걸그룹 AOA 설현의 매니저를 자처한 이순재,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쭈쭈바를 나눠먹으며 5대5 계약까지 완료했다.

5일 방영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제작 (주)신영이엔씨)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 BY그룹 나상진(이순재) 회장은 자사 모델인 공나리(설현)의 매니저를 자청하고 나섰다.

자신을 “동안 할아버지”라고 애교 있게 부르며 스스럼없이 대하는 나리를 친 손녀딸처럼 귀여워하는 나회장. 기업 총수인 자신에게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더니 인생 상담을 들어주겠다고 하는가 하면 동안 할아버지라고 놀리는 등 나리의 당돌하면서도 순수한 반응에 나회장도 눈높이를 맞춰 대응하면서 꽃할배의 매력을 백프로 표출하고 있다.

나리와 있을 때만큼은 자연인 나상진으로 돌아가는 나회장. 아들 나일평(천호진)에게 자신의 자리를 서서히 내주기 시작한 나회장은 나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나회장은 우선 기획사를 소개해줄 수 없냐는 나리의 부탁에 자신이 직접 매니저가 되겠다고 까지 제안했다. 하지만 노동에는 대가가 있다며 수익 배분을 강조했다. 5대 5로 나누기로 최종 합의한 뒤 공증계약서까지 쓰자고 하는 나회장. 나리는 BY그룹 회장이 자신의 매니저가 되는 일이 어떤 사건인 지 전혀 모른 체 마냥 아이처럼 신나할 뿐이다.

나리는 “기사 노릇하며 겸사겸사 배우들 보러 매니저가 되겠다”는 나회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오빠 현석(최태준)에게 계약서를 확인받기도 했다. 별난 할아버지가 된 나회장에게 어떤 계획이 있을 지는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귀요미’라고 휴대전화에 저장하라는 나리의 못 말리는 애교에 깜빡 넘어간 귀여운 할아버지 나회장과 나리의 세대를 초월하는 소통이 ‘못난이 주의보’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주는 ‘못난이 주의보’는 8일 저녁 7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