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괴물 물고기 정체는 ‘홍투라치’, 사진 비교해보니…

‘여수 괴물 물고기’의 정체가 홍투라치로 밝혀졌다. 사진출처 ｜ 아고라, 남해수산연구소 제공

여수 괴물 물고기 정체 밝혀져

여수 괴물 물고기의 정체가 심해성 희귀어종인 ‘홍투라치’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16일 동아닷컴에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여수 괴물 물고기’ 홍투라치로 확인됐다고 밝혓다.

앞서 15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일명 ‘여수 괴물 물고기’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턱과 등에 더듬이가 있는 듯하며 꼬리지느러미가 부채꼴 모양으로 가늘고 길게 나와 있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2009년 제주에서 잡혔던 ‘실산 갈치’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여수 인근의 백야도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바위틈에서 발견했다는 제보자의 어류를 확인한 결과 산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홍투라치’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남해수산연구소가 공개한 사진 속 홍투라치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물고기의 모양은 꼬리지느러미까지 비슷하다.

홍투라치는 투라치과(科) 어류로 우리나라에 3종이 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종이 서식하는 심해성 희귀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3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에서 발견됐으며 2006년 주문진, 2007년 제주, 2008년 부산 등지에서 차례로 발견됐다. 홍투라치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이며, 100∼600m 수심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준택 김종빈 박사는 "홍투라치와 산갈치가 비슷하게 생겨 일반시민들이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진 종이 홍투라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괴물 물고기 정체에 누리꾼들은 “여수 괴물 물고기, 홍투라치라니…신기하네”, “여수 괴물 물고기, 홍투라치 처음 보는 물고기다”, “여수 괴물 물고기 홍투라치, 혹시 변종인가 했더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