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분노의 금요일… 유혈 충돌로 최소 95명 이상 사망

입력 2013-08-17 13: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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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분노의 금요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갈등이 ‘분노의 금요일’로 계속됐다.

16일(현지시각) ABC 뉴스에 따르면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은 이날 이집트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실탄을 발포했고 최소 9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날 무르시 지지 세력 수천 명은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 모여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군·경과 충돌한 것.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과도정부는 총 31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은 카이로에서만 20구 이상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가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뒤 이집트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집권 1년 만인 지난 달 3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이에 무슬림형제단을 중심으로 한 무르시 지지파는 군부의 과도정부에 대항해 시위를 벌였다. 무함마드 파타라흐 과도정부 대변인은 군부의 진압으로 638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알자지라를 통해 2,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이집트 분노의 금요일. BBC 방송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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