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애틀 유망주 최지만, ‘트리플 A’ 승격

입력 2013-08-19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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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유망주 최지만(22).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 탄생이 임박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유망주 최지만(22)이 19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 A 승격 통보를 받은 것.

최지만은 19일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실내에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는데 감독이 다가와 트리플 A 팀에 합류하라고 알려줬다. 올 한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트리플 A 승격 소감을 전했다.

최지만은 이어 “내일 중으로 트리플 A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팀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트리플 A로 올려준 만큼 그곳에 가서도 최선을 다해 내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의 승격으로 트리플 A에서 뛰는 한국인은 기존의 임창용과 하재훈(이상 시카고 컵스)에 이어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 5일 더블 A로 승격한 최지만은 그 동안 더블 A에서만 2루타 10개, 3루타 3개, 홈런 9개를 쏘아 올리며 39타점을 기록했다. 19일 현재 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2 16홈런 79타점.

최지만은 지난 달 뉴욕 메츠 구장에서 열렸던 2013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해 메이저리그를 향한 엘리트 코스를 제대로 밟고 있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최지만은 추신수(신시내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입단 첫 해부터 주목 받았다. 2010년 루키리그에서 출발해 그 해 하이 싱글 A까지 승격했던 최지만의 당시 성적은 타율 0.360 2홈런 30타점.

최지만은 이런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고교졸업 후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최초로 마이너리그 주간,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시즌 MVP까지 휩쓸었다. 2011년 등 부상으로 1년 간의 공백이 없었다면 지금쯤 메이저리그 데뷔도 가능했기에 당시 그의 부상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다.

최지만은 또 과거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시절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향후 그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최지만은 미국 진출 후 지금까지 타율,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지난 해 타율(0.298)만 추신수(0.303)에 뒤졌을 뿐 나머지는 모두 추신수보다 뛰어나다.

특히 올 시즌 홈런은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3년 차 기록(9개)를 훌쩍 뛰어넘어 19일 현재 16개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최지만은 “과찬이다. 하지만 하루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추신수, 류현진 선배와 함께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더 분발해서 올 겨울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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