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상반기 평가, 당대불패-탐라황제 공동1위

입력 2013-08-23 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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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학신)이 21일 2013년도 상반기 경주마 능력평가를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군 경주에 출전한 현역 3세 이상의 국산마 59마리, 외산마 38마리 등 총 97마리의 기량을 서열화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평가 1위인 ‘당대불패’(한·수·6세·5조 유병복 감독)와 3위인 ‘탐라황제’(미·거·5세·19조 김영관 감독)가 135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당대불패’와 공동 1위를 차지했던 ‘프린스킹덤’(미·거·5세·10조 김남중 감독)은 8위에 머물렀다.

‘당대불패’는 지난해엔 상반기와 하반기 평가에서 모두 랭킹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1전1승에 그쳤다. 2월 24일 열린 부산일보배 우승 이후 부상으로 추가 출전이 없었던 거다. 그러나 하반기인 7월 28일 부산광역시장배(GⅢ)에 출전,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며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대불패’가 서서히 자신의 옛 기량을 찾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성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당대불패’와 공동 1위를 차지한 ‘탐라황제’는 상반기 3회의 경주에 출전해 2승을 달성하며 승률 66.7%를 기록했다. 특히 ‘탐라황제’는 4월 이후 현재까지 3연승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평가 단독 1위를 노리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3월 2000m 경주에서 5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1600m 이하 중·단거리 경주에만 출전해 3연승을 차지했다는 거다.

상반기 3위를 차지한 ‘누리최강’(미·거·7세·19조 김영관 감독)은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만 4회 출전해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로 승률 50%, 복승률 75%를 기록했다.

129점으로 6위에 오른 ‘감동의 바다’(미·4세·19조 김영관 감독)는 ‘Top10’중 유일한 암말이다. ‘감동의 바다’는 상반기에 3회 출전해 우승 2회, 3위 1회로 승률 66.7%를 기록했다. 3월 1900m 경주에서 58kg짜리 ‘등짐’을 메고도 라이벌 ‘프린스킹덤’과 ‘비바에이스’ 등을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7월 28일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암말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데뷔해 현재 3세마 1위에 오른 ‘벌마의꿈’(미·수·1조 백광열 감독)은 비록 Top10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반기 3전 3승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특히 5월 5일 국제신문배에서 1군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뒀다. 7월 28일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상반기 통합평가의 특징은 미국마들의 강세다.
3위부터 8위까지에 4위 ‘알파명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마가 이름을 올렸다. 국산마는 ‘경부대로’와 ‘고스트위스퍼’가 공동 9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5위를 기록한 ‘와일드명운’(미·수·4세·19조 김영관 감독)은 작년 하반기 평가에서는 122점을 얻었지만, 올해 상반기에서는 이보다 무려 9점이 높은 131점을 기록했다. 평가기간 동안 총 6개 경주에 출전하여 5개 경주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6위의 ‘비바에이스’(미·거·5세·2팀 강형곤 감독)도 4개 경주에서 3위 이내 입상률 100%를 보여주는 등 작년에 이어 미국마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경주마 능력평과 결과는 핸디캡 중량을 참고하였고, KRA 홈페이지 (www.kra.co.kr)을 통해 대내외로 공지하여 경마팬들의 베팅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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