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필드의 전설’ 토드 헬튼(40·콜로라도 로키스)이 은퇴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훌륭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헬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헬튼은 0-0으로 맞선 1회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헬튼은 2회초 두 번째 타석과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헬튼은 7회 초 볼넷을 골라나가며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하는 등 변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타석이 된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다저 스타디움에 모인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헬튼은 이번 시즌을 124경기 출전 397타수 99안타 타율 0.249과 15홈런 61타점 41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앞서 헬튼은 지난 26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369번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결점 타자’로 명성을 날린 헬튼은 지난 1997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17년 간 한 팀에서만 뛰며 2247경기 출전 7962타수 2519안타 타율 0.316와 369홈런 1406타점 1401득점을 기록했다.
전성기였던 지난 2000년에는 타율 0.372와 42홈런 147타점 138득점 216안타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력, OPS, 최다안타, 2루타 부문에서 선두에 오른 바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다섯 차례 선정됐으며,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4회와 실버슬러거 5회를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