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사대주의 물럿거라' 국산 SW 약진 눈길

입력 2013-10-02 09: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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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외산 소프트웨어(이하 SW)가 PC를 장악했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외산 SW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외산 SW가 국내 패키지 SW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율이 75%에 이른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오라클, SAP 등 해외 IT 기업의 제품이 PC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등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공공 부문에서 사용하는 SW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방 IT 국산 선진화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여타 공공기관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기술력, 경제성을 앞세운 국산 SW에 공공 부문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SW 기업들의 활약으로 소위 ‘SW 사대주의’를 가지고 있던 대기업 등의 인식이 바뀌며 국산 SW 도입이 활발한 편이다.

‘네이버 오피스’를 제작한 국산 웹 오피스 개발사, ‘사이냅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웹 오피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MS, 구글 등이 웹 오피스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SW 개발사 사이냅소프트(www.synapsoft.co.kr, 대표 전경헌)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라우드 오피스 및 문서 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사이냅소프트는 웹 오피스 핵심 개발 기술을 보유한 개발사 중 하나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오피스’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의 ‘사이냅 오피스’는 워드,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 폼 기능 등을 갖춘 웹 오피스 서비스다. 웹 오피스 서비스라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상에서 문서 작성/편집 등을 할 수 있다. 사이냅 오피스는 이력서, 보고서 등 다양한 문서 양식, ‘사이냅 문서 필터’, ‘사이냅 모바일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게섯거라 오라클’ 국산 DB 관리 시스템 기업, ‘알티베이스’


국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시장은 미국 오라클이 60% 이상을 점유했다. 이러한 DBMS 시장에서 국내 기업 ‘알티베이스(www.altibase.com, 대표 김영철)의 꾸준한 성장이 눈에 띈다.

알티베이스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DBMS’를 출시하며 혁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3년 7월 GS 인증을 받은 ‘알티베이스 HDB V6’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기업의 초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범용 엔터프라이즈 DBMS다. 이는 알티베이스 하이브리드 DBMS의 최신 버전으로,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디스크 데이터베이스(Disk Database)와 인 메모리(In-Memory)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

시스코, 폴리콤을 대체할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유프리즘’


막강한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운 해외 네트워크 기업들은 국내 화상회의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이러한 화상회의 시장에서 국산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유프리즘(www.uprism.com, 대표 차민수)’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유프리즘의 대표 화상회의 솔루션 ‘큐릭스(CURIX)’는 기업 내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올인원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화상회의뿐 아니라 문서 공유, 기록, 저장 기능 등도 지원한다. 거기다 다양한 화상회의 하드웨어 제조 브랜드의 IP교환기, CCTV 등과 호환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검색 솔루션 업체, ‘와이즈넛’


기업은 많은 양의 데이터 중에서 어떻게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을까? 그 해답은 바로 ‘기업용 검색 솔루션’에 있다. 기업용 검색 솔루션은 검색 키워드 입력 시 기업 내의 인트라넷, 문서, 데이터베이스, 웹 페이지 콘텐츠, 전사자원관리(ERP)등에서 알맞은 자료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국내 기업용 검색 솔루션 기업 ‘와이즈넛(www.wisenut.co.kr, 대표 강용성)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오라클, MS 등과 경쟁하며 점진적으로 제품의 현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와이즈넛의 대표 제품 ‘서치포뮬러원 V5.0(Search Formula-1 V5.0)'은 기업용 통합검색 솔루션으로, 빅데이터에 대응한 빠르고 정확한 대용량 분산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와이즈넛은 자체 개발한 다국어 형태소 분석기를 이용해 검색의 정확성을 높였고, 중복문서 그룹핑 기능으로 검색 안정성과 유연성을 강화했다.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는 “지금까지 외산 SW가 시장 전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산 SW의 존재감이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로 해외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진 만큼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점유율까지 높이는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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