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24구’에 담긴 매팅리의 의지… ‘5차전은 없다’

입력 2013-10-04 14: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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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의 호투를 발판 삼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시리즈를 4차전 안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에이스 커쇼. 이날 커쇼는 7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LA 다저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초 2점, 3회초 2점, 4회초 1점을 얻는 등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매팅리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것은 7회말 수비. 이미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커쇼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 것.

많은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커쇼는 7회말 애틀란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불펜의 소모를 아끼는 한편 1차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둔 후 4차전 안에서 시리즈를 마감해 커쇼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등판 시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비록 1차전 이후 5차전까지는 닷새의 휴식 기간이 있지만 한 경기 투구 수 124개는 컨디션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많은 수치.

닷새 후의 등판까지 고려했다면 5점차의 리드에서 7회에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커쇼를 등판 시킬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커쇼를 124구까지 던지게 하며 7이닝을 맡긴 것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커쇼를 디비전 시리즈에 더 이상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아 디비전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갈 경우 커쇼는 오는 10일 애틀란타의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LA 다저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애틀란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는 LA 다저스으 잭 그레인키(30)와 애틀란타의 마이크 마이너(26)이 나선다.

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오는 7일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란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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