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많이 팔릴까?’ 수목극 장외라운드 치열

입력 2013-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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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비밀’-‘메디컬 탑팀’(맨 위부터 아래로). 사진제공|SBS·KBS·MBC

톱스타를 앞세운 안방극장의 수목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장외에서 펼쳐지는 ‘세일즈 대결’ 양상도 흥미롭다.

특히 연기자들의 국내외 인기 척도와 작품성을 가늠하는 해외 수출이 방송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라마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동시간대 2위를 기록 중인 SBS ‘상속자들’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수출 논의가 마무리 단계이고 대만과 중국,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도 판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호 김우빈 최진혁 강민혁(씨엔블루) 박형식(제국의아이들)과 여주인공 박신혜 등이 해외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에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미주 지역에서도 ‘상속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미국 현지 로케이션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도 수출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목극 꼴찌에서 1위에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KBS 2TV ‘비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비밀’은 11일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방송콘텐츠마켓 ‘밉콤(MIPCOM) 2013’에서 4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BS 미디어 관계자는 “홍콩,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4개국과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일본, 미얀마 등 추가로 4개국과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탄탄한 대본, 작품성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MBC ‘메디컬 탑팀’ 역시 ‘밉콤 2013’에서 필리핀과 선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MBC 글로벌 사업본부의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필리핀에 이어 현재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나라들과 계약 막바지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류스타 권상우와 주지훈에 대한 해외팬들의 관심이 수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시작된 장외 대결은 세 작품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해외 수출 외에도 광고 완판 여부와 출연진의 광고 체결 등 부가적인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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