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현지언론 “추신수, 1억4000만 달러 요구”
시애틀서 비슷한 조건 내밀면 반전 가능성
애리조나·디트로이트 등 영입전 완전 철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임박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는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계약에 근접했다. 계약 제안에 추신수는 아내와 상의하고 있다’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말을 전했다.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제프 파산도 트위터에서 ‘추신수는 이미 7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 같다. 8년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추신수의 새로운 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CBS스포츠는 7년 계약을 제시한 팀으로 텍사스를 지목했다. CBS 스포츠는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 역시 ‘추신수가 7년 총액 1억4000만 달러 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무르익은 가운데 추신수의 선택에 메이저리그가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 텍사스 앞서고 시애틀, 볼티모어 추격전
복수의 미국 언론은 추신수에게 구체적 베팅을 제시한 팀으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의 텍사스를 꼽고 있다. 텍사스는 구단 차원에서 공식 부인을 했지만, 밀고 당기기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텍사스는 FA시장이 열린 뒤, 일관되게 추신수를 원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외야수 넬슨 크루스가 FA를 선언했기에 추신수가 더욱 절실하다.
움직임에서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영입후보 팀은 AL 서부지구의 시애틀이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가족을 아주 소중히 하는 추신수이기에 텍사스와 비슷한 조건을 내민다면 반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시애틀이 코리 하트와 로간 모리슨을 영입했지만 추신수는 이들과 급이 다르다. 이들을 영입했다고 추신수에게서 손을 뗄 상황은 아니다. 이밖에 제3후보로 AL 동부지구의 볼티모어가 거론된다. 그동안 추신수의 귀착지로서 거론됐던 애리조나, 디트로이트, 뉴욕 양키스 등은 영입전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황이다.
● 계약 기간과 금액은?
텍사스의 베팅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계약기간은 7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안팎을 준비해야 추신수 영입전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로선 무조건 총액 1억 달러 이상은 확보한 상황이다. 원조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200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계약할 당시 조건이 5년 총액 6500만 달러였다. 이제 박찬호를 넘어서는 야구재벌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추신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