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결국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다나카 마사히로의 기부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31일 라쿠텐 구단이 다나카의 포스팅과 관련된 규약을 지키며,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천신만고 끝에 라쿠텐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얻어낸 다나카의 호의에서 시작됐다.

다나카는 지난 25일 “라쿠텐에서의 7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연봉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다나카가 라쿠텐에 기부할 경우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지급한 연봉 중 일부가 구단 운영비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 메이저리그 측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라쿠텐 구단에 다나카의 기부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요구했다.

결국 라쿠텐 구단은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협약을 어길 생각은 전혀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