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년 연속 ‘1번 타자 출루율 1위’ 도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초대형 잭팟을 터뜨린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2년 연속 리그 1번 타자 출루율 1위에 도전한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54경기에 나서 출루율 0.423을 기록했다. 팀 동료였던 조이 보토(31)에 이어 내셔널리그 전체 2위.

또한 추신수는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0.423보다 높은 0.432를 기록하며, 0.398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맷 카펜터(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교적 큰 차이로 제쳤다.

이러한 추신수의 1번 타자 출루율 1위 기록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중에는 추신수와 출루율로 경쟁할 타자는 없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팀의 1번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자코비 엘스버리(31·뉴욕 양키스)로 0.355를 기록했다.

추신수와는 무려 0.077 차이를 보인다. 추신수가 리그 이동에 따른 적응 등의 문제로 큰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따라잡기 힘든 격차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은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1번 보다는 중심 타선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신수가 지난해와 같이 4할을 훌쩍 넘기는 출루율을 기록한다면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1번 타자 중 출루율 1위에 오를 가능성 역시 다분하다.

이는 다른 팀 1번 타자의 출루율이 낮다기 보다는 추신수의 출루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봐야 옳다.

실제로 지난해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타자는 보토, 트라웃,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까지 메이저리그에 단 3명뿐이었다.

큰 기대를 받으며 텍사스에 입성한 추신수.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2년 연속 1번 타자 출루율 1위에 오른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값을 다 하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