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봄, 류마티스 관절염에 조심하세요!

입력 2014-03-11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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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기능 저하가 아닌 면역기능 약화가 주 원인
조조강직 1시간 이상 지속 땐 류마티스 가능성
운동요법 식이요법 병행하면 완치 가능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하략). 시인 이성부는 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렇다. 기다리지 않아도 저 산 너머선 봄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북으로, 북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했던가. 봄이 와도 우리 몸은 쉽게 봄이 오지 않는다. 관절과 근육이 바로 ‘춘래불사춘’이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관절과 근육이 이완되면서 급작스러운 야외 활동이나 무리를 하는 경우 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사람들은 관절질환이라고 하면 관절 기능이 쇠퇴하거나 무리를 하는 경우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절기능과는 관계없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그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인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은 관절기능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발생해서 오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세균 같은 이물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방어 하지 못하고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지스한의원 노원지점 장혁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인구의 1~2% 정도로 나타나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손가락, 손목, 무릎, 발목 등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아프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조조강직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며 한번에 여러 곳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다발성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법은 뭘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현재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질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영양공급, 휴식, 환자교육,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의 종합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반적인 관절염과 증상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도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법은 관절의 염증을 조기에 방지하해 관절의 변형을 막아주고 통증을 최소화 시키며 나아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 본인의 관리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치료 이외에 운동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관절염이 생기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여 관절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된다면 관절염에 의한 손상뿐만 아니라 관절 주변의 조직이 굳고 근육이 위축되기 시작해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꾸준히 오랜 기간 치료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운동이나 식이요법과 더불어 환자 본인이 치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완치 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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