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과 노래까지…‘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구애

입력 2014-04-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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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릴리징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한국시장을 향한 뜨거운 구애다.

3월31일 오후 일본 도쿄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스파이더맨2) 기자회견장. 연출자 마크 웹 감독은 깜짝 놀라 마이크를 잡았다. 남녀주인공이 한국음식을 소재로 대화하는 장면을 영화에 삽입한 건 ‘각 나라에 맞춘 마케팅이냐’는 질문 때문이다. 그는 “영화가 개봉하는 모든 나라 버전에 그 장면이 그대로 담긴다”면서 “우리가 세계에 한국음식을 홍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더맨2’ 마지막 장면에 한국 노래를 삽입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한국 개봉 버전에 한해서다. 구체적인 곡명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재 협의 단계”라며 기대를 걸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등장한 2년 전, 주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과 내한한 그는 “뜨겁게 환대해준 한국 관객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한국을 영화에 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했다.

‘스파이더맨2’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보다 8일이나 앞서고, 아시아 나라 중 가장 빠르다. 그만큼 한국시장을 향한 기대치가 높다는 증거다. 아비 아라드 마블코믹스 대표는 “한국은 3D와 4D극장이 잘 갖춰져 있다”며 “한 단계 앞선 극장에서 영화를 공개하는 건 의미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리(이소룡)를 참고해 스파이더맨의 액션을 창조했다”는 앤드류 가필드는 “고층빌딩이 많은 서울에서도 촬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도쿄(일본)|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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