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대세’ 워킹화 고르는 3가지 방법

봄은 워킹의 계절이다. 워킹화를 고를 때는 착화감, 지지력, 쿠셔닝 등의 요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사는 것이 좋다. ‘워크핏’ 시리즈 워킹화를 신고 있는 블랙야크 모델 엄현경. 사진제공ㅣ블랙야크

1. 착화감 2. 지지력 3. 쿠셔닝

13mm의 여유…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
20mm 쿠셔닝…1∼1.5배 워킹 충격흡수
체중 분산시키는 ‘아치형’ 워킹화 골라야

봄철 아웃도어의 ‘대세’는 워킹이다. 살갗을 간질이는 봄볕과 파릇파릇한 풀들이 뿜어내는 생기를 만끽하며 걷는 일은 사계절 중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임에 틀림없다. 워킹족이 급증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 화사한 컬러로 무장한 워킹화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신발을 사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봄 걷기를 위해 요즘 유행하는 워킹화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최소한 다음 3가지 사항만큼은 꼭 체크하도록 하자.


● 뭐니 뭐니 해도 발이 편해야…‘착화감’

일단 발이 편하고 볼 일이다. 발이 편하자면 내 발 크기에 맞는 워킹화를 골라야 한다. 매장에서는 분명히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와서 신어보니 의외로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을 뒤꿈치에 딱 붙인 상태에서 가장 긴 발가락과 신발 앞 끝 사이에 손가락 하나(약 13mm)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발가락을 움직이는 데에 불편함이 없다. 볼도 중요하다. 꼭 끼지 않는 수준에서 발을 편하게 감싸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특히 뒤꿈치를 감싸는 힐카운터(Heel counter)가 견고해야 한다. 그래야 신발 속에서 발이 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안정감이 생긴다.


● 아치를 단단히 받쳐주어야…‘지지력’

발의 아치(중족골)는 근육, 뼈, 힘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체중을 발에 고르게 분산시키고 발이 지면 상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발이 아파 오래 걸을 수 없다. 아치가 없는 ‘평발’의 괴로움은 여기에서 나온다. 신발 가운데가 살짝 떠 있는 형태를 띠고 있거나 다양한 형태로 아치 부분을 받쳐주어야 한다.


● 충격을 줄여라…‘쿠셔닝’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쿠셔닝이 중요하다. 다만 워킹화는 걷기용이므로 달리기용인 러닝화에 비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 받는다. 러닝이 자기 체중의 3∼4배 정도의 충격을 받는다면 워킹은 1∼1.5배 수준이다. 따라서 중창이 너무 두꺼울 필요가 없다. 제대로 된 쿠셔닝이라면 20mm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 밑창이 너무 두꺼운 것은 좋지 않다. 진행방향으로의 탄력을 둔화시켜 걸음이 유연하지 않고 뚝뚝 끊어지게 된다. 심한 경우 정강이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걸을 때는 생각보다 발의 각도가 크다. 앞 볼 부분이 유연한 재질로 만들어진 워킹화가 걸을 때 편하다. 이 밖에도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한 신발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신발이 아무래도 발의 피로를 덜어준다.

● 인체공학이 숨겨진 워킹화, ‘가볍고 안전하고 편안하다’

블랙야크 ‘워크핏’ 시리즈의 대표제품인 ‘패스트모션’(21만9000원)은 신축성이 있는 고어텍스 재즈멤브레인을 발의 곡선형에 맞게 적용했다. 신발이 늘 탄력 있는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워크핏’ 시리즈의 모든 제품에는 인체공학적인 ‘모션핏 시스템’이 숨어 있다. 발등압박을 최소화하고 쏠림을 방지해 신발을 신으면 마치 신발이 발을 감싸 안는 듯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휠라의 ‘에스웨이브2’(9만9000원)는 일반 소재보다 약 1.5배 높은 탄성을 지닌 에너자이즈드 러버소재를 뒤꿈치에 적용했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센터폴의 ‘플라이 라이트3’(19만9000원)는 트레킹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무봉제 공법으로 초경량화를 실현했다. 신발을 신지 않은 듯한 가벼운 무게감과 착용감이 장점이다.

라푸마의 ‘FX 라이트핏’(21만9000원)은 절개선과 봉제선이 없이 원피스로 제작했으며 고어텍스 기술을 결합한 신발이다. 특히 발목이 약해 쉽게 뒤틀리는 여성을 위해 모션컨트롤 프레임을 도입했다. 발의 뒤틀림을 막아준다.

와일드로즈의 ‘밸리’(9만9000원)는 아쿠아 및 러닝화 겸용이다. 아웃솔 바닥에 물 빠짐 시스템을 적용해 급작스러운 비를 만나도 걱정이 없다. 커플 워킹화로도 잘 어울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