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휴식 취한 류현진, 어린이날 선물로 시즌 4승 쏠까?

입력 2014-05-0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류현진 5일 마이애미전 등판의 의미

지난해 ‘NL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
5일 이상 휴식…매팅리 감독의 배려이자 전략
콜로라도전 부진 털고 낮경기 징크스 극복 관건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고국 팬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류현진은 5일 새벽 2시1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전에 선발등판한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2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에서 제2경기 선발로 마이너리그 출신 선발투수의 콜업을 예고하면서 등판간격이 조정됐다. 마이애미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 류현진은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한 뒤 17일 만에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 ‘악몽 같은’ 4일 휴식 벗어나…매팅리 감독 배려

류현진은 당초 4일 마이애미전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이 조정되면서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4월 28일 선발등판 이후 6일간 충분한 휴식을 갖고 마이애미전을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그동안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데뷔 첫해인 작년부터 올해까지 17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6패 방어율 4.00에 그쳤다. 최근 4일 휴식 후 등판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4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 9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볼 끝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빡빡한 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는 호투가 이어졌다. 5일 휴식을 갖고 등판한 10경기에선 8승1패 방어율 1.90으로 잘 던졌다. 6일 이상 쉬고 나왔을 때도 10경기 4승3패 방어율 2.56으로 선방했다. 매팅리 감독의 배려와 전략이 숨어있다.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것이다. 장기 레이스를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류현진에게 분명 달가운 소식이다.


● 다시 맞붙은 NL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을 보장받았지만 4승을 향한 여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류현진이 상대할 마이애미의 선발투수는 작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22). 작년 12승6패 방어율 2.19로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등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 4승1패 방어율 2.08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류현진은 작년 1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8월20일 말린스파크에서 만나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7.1이닝 6안타 2볼넷 3실점했고, 페르난데스도 6이닝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류현진은 낮경기 징크스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이날 경기는 일요일 낮에 열린다. 12경기에서 5승5패 방어율 4.36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벗어야만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