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조원 시장’ 스포츠토토 사업권 누구 손에?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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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사업자 선정 공개 입찰 오늘 마감

6개 컨소시엄 참여 예상…11일까지 평가
이달 20일께 확정…7월부터 5년간 운영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는 누가 될까. 체육복표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의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수탁사업자 선정’ 공개 입찰이 8일 오전 10시 마감된다. 공단과 조달청이 구성한 30명의 심사위원은 입찰에 참가한 컨소시엄들의 제안서 및 관련 서류를 토대로 8일 오후 2시부터 11일까지 모처에서 비밀리에 기술평가를 진행한다. 총 1000점 만점인 기술평가는 사업운영 부문 500점, 시스템 부문 300점, 가격 부문 200점으로 구성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컨소시엄이 협상적격자로 선정돼 공단과 최종 협상을 벌이게 된다.


● 6대1의 전쟁

7일 오후 6시 공동수급협정서 제출이 마감된 가운데 이번 입찰에는 6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텍그룹, 유진기업, IB월드와이드-디와이에셋 등 이미 공개적으로 입찰 참여를 선언했던 세 기업이 각각 대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던졌다. 이 밖에 삼천리, 팬택씨앤아이(C&I), 웹케시 등도 입찰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입자본금 300억원 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 컨소시엄은 최대주주와 사업운영사업자, 시스템운영사업자 등 3대 주주의 지분 합계가 최소 51%를 넘어야 한다. 주도 기업들은 이에 따라 투자회사 및 IT업체, 은행과 각각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 3조원 시장, 누구 품에 안길까?

수탁사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3.5%(부가세 포함)에서 34%나 깎인 2.073%(부가세 포함)로 결정됐고, 입찰 과정에서 가격경쟁이 벌어지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보광(BGF리테일), 대상, 코오롱글로벌, 휠라코리아 등이 입찰을 포기한 주된 이유도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렸던 스포츠토토의 수익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체육복표 발매액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탁사업 역시 확실한 흑자사업으로 볼 수 있다. 연간 판매액 3조원 규모인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는 5월 20일께 확정되며, 올해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수탁사업 운영권을 갖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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