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감독, 대통령 설득에도 사임 결정 “새로운 도전할 것”

입력 2014-07-07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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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사상 처음으로 알제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끝내 사임 결정을 내렸다.

알제리 축구협회는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사임 발표문 전문을 게재하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월드컵 이전부터 대회를 마치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먼저 알제리 대통령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 알제리 축구협회의 지원이 16강행을 만들어 냈다. 모든 공을 선수들과 협회에 돌리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당분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들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말로 결별 의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언론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비난하고 나와 가족을 공격했다. 잊지도 않고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서는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월드컵 이전부터 “언론의 압박은 내게 불공평했다. 내 가족을 모욕한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했던 알제리는 조별 예선을 1승1무1패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독일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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