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컴, 급격한 상승세… 3G서 3승-ERA 0.99↓

입력 2014-07-0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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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린스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각)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2번째 노히터 게임을 연출한 팀 린스컴(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린스컴은 7일까지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99 2/3이닝을 던지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91과 탈삼진 99개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29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린스컴의 성적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나쁜 성적.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떨어지며 발생한 일이다.

또한 린스컴은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하며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러한 린스컴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노히터 게임을 시작으로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린스컴은 7일 다시 만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 1/3이닝 1실점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린스컴은 불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을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을 0.99나 줄였다.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 8이닝에 육박하는 23 1/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결과다.

경기 후 린스컴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투구에 자신감이 붙은 것이 호투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린스컴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활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린스컴은 역동적인 투구 폼과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볼에 가려져 덜 알려져 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을 던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투수로 거듭난다면 경쟁력 있는 투수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한때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구속이 떨어지며 몰락한 린스컴. 기적과도 같은 노히터 게임을 계기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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