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이 벌어진 낙동강 영산강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나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경윤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큰빗이끼벌레는 수질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강에 댐이나 보 등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유속이 좀 느려진 데다 올해 특히 가물어서 강의 유속이 저하돼 큰빗이끼벌레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