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칙한 몰골’ 큰빗이끼벌레 4대강서 발견…수질 오염 논란

입력 2014-07-07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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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보도화면 캡쳐

'큰빗이끼벌레'

4대강 사업이 벌어진 낙동강 영산강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전날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큰빗이끼벌레는 20여 년 전 캐나다에서 국내로 수입된 목재를 통해 유입된 외래종 태형생물이다.

큰빗이끼벌레는 호수나 대형 저수지 등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으나 수질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 수자원공사 측은 “기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큰빗이끼벌레는 청정수역부터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는 특성상 수질의 지표생물로 볼 수 없고, 독성이 없으며 오염이 심한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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