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티켓파워…‘신의 한수’ 첫주 118만명

입력 2014-07-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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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정우성. 사진제공|쇼박스

관객 동원 속도 올해 한국영화중 최고
차기작 ‘마담 뺑덕’ ‘나를 잊지 말아요’ 벌써 관심


러브콜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배우 정우성이 티켓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주연한 ‘감시자들’의 성공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1년 만에 원톱 주연으로 나선 ‘신의 한 수’로 다시 흥행을 이뤘다. 이에 따라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개봉한 ‘신의 한 수’가 상영 첫 주 118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관객 동원 속도가 가장 빠르다. 특히 1000여개 상영관을 차지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와 겨루는 힘겨운 경쟁 속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두 영화가 맞붙은 첫 주말인 4일부터 6일까지 이들의 관객차는 3만4943명에 불과하다. ‘신의 한 수’ 상영관이 300개 더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리’다.

이 같은 성적은 정우성의 활약에 기댄 바가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영화계에서 ‘액션에 최적화한 배우’로 인정받은 정우성은 이번에도 화려하고 견고한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대역 최진혁과 냉동고에서 펼친 이른바 ‘얼음 액션’은 정우성의 실력이 돋보인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신의 한 수’의 초반 흥행에 힘입어 정우성이 주연한 다른 영화들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마담 뺑덕’(9월 개봉)과 김하늘과 호흡을 맞춰 현재 촬영에 한창인 ‘나를 잊지 말아요’다. 두 편 모두 멜로 장르. 정우성이 액션을 넘어 멜로까지 가능한 40대 배우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출연작 목록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러브콜도 많지만 정우성 자신이 어느 때보다 연기에 의욕적으로 달려드는 이유는 또 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그는 올해 데뷔 20년을 맞았다. ‘신의 한 수’ 개봉에 앞서 만난 정우성은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영화를 시작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20년은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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