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god “다시 헤어지지 않는다”

입력 2014-07-12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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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가 12일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god는 계속된다’

원년멤버로 12년 만에 돌아와 돌풍을 일으키는 그룹 god의 모습을 당분간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god는 12일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god가) 헤어지는 일은 없다”며 god 활동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윤계상은 ‘god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번 god 앨범을 두고 ‘추억팔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걸로 뭉친 건 아니다. 2년 동안 조율하고 이야기한 게 이번 앨범에 담겨 있다”면서 “헤어짐이 다시 있을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안 역시 “god를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쉽게 모인 게 아닌 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지금 확답을 할 수 없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god가 다시 뭉쳐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god와의 일문일답이다.

-멤버들 각자 다시 뭉친 소감이 어떤가.
“12년 만에 원년 멤버가 모였다고 하지만, 멤버들과 다시 지내다보니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반가웠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너무 행복하다.(손호영)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행복하다.(윤계상) 데뷔전 경기도 일산 숙소에서 어렵게 생활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그동안 생각했는데 이제 바뀌었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데니안) 팬 여러분들이 god 멤버들을 지켜주는 게 너무 자랑스럽더라. 옛 추억도 떠오르고 행복하다.(박준형) 멤버 모두 열심해 해줬다. 좋은 결과물 나왔고, 공연도 완벽을 추구했다.(김태우)”

-이런 성과를 기대했나.
“앨범을 준비하면서 ‘예전만큼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멤버 모두 걱정했다. 음원이 나올 때나, 공연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오늘 기자회견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이제야 실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데니안) 이번 앨범은 얼마만큼 즐기면서 만드느냐가 중요했다. 멤버 모두가 다 진심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대중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김태우)”

-멤버들 나이 30대 중후반이다. 예전 같은 무대가 가능할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겁이 더 생기게 된다. 뇌는 계속 배우기 때문에 겁이 생겨서 마음을 누르기 때문이다. 그걸 잘 조절하면 된다. 마음을 믿으면 항상 어리게 살 수 있다. 나는 올해 만 44세이지만. 몸은 힘들지 않다. 머리가 힘들 뿐이다. 몸과 머리의 싸움이지, 내 몸은 20대와 같다.(박준형)

-컴백 준비하면서 의견충돌은 없었나.
“손호영과 김태우는 계속 음악하고 공연했지만, 나머지 셋은 가수활동을 하지 않아서, 두 사람 의견을 많이 따랐다. 의견충돌은 없었고, 다섯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듯이 재미있게 준비했다.”

-god가 원년멤버로 12년 만에 돌아온 가장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팬들처럼 우리 멤버들도 god를 많이 추억했다. 또 올해가 15주년이었다. 그동안 멤버들의 마음과 의견, 멤버들 회사간의 의견들과 생각들이 다 맞아떨어진 게 지금이었다. 멤버들 누구 하나라도 불편하거나 완벽하지 않으면 하지 말자고 했다.(김태우) 지금 매우 행복하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다. 지금의 행복한 마음을 오래오래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손호영)”

-god가 다른 아이돌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만들어진 어떤 작품 같은 팀이 아니고, 다섯 명의 형제가 모인 팀 같다. 그런 형제애, 가족애가 음악으로 잘 표현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손호영) 지금의 케이팝을 만든 후배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우리가 후배와 다른 점은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 아닐까.(데니안)”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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