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리버풀에 둥지 튼 발로텔리, 공격 라인 동료들과 궁합은?

입력 2014-08-2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26일(한국시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사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시티에서 활약한 발로텔리가 AC밀란(이탈리아)을 거쳐 1년 만에 EPL로 복귀한 것이다. 맨체스터시티에서 뛸 당시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감독 및 동료들과의 불화, 수많은 사건·사고로 인해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발로텔리는 리버풀과 3년간 계약했다. 이적료는 1600만파운드(약 270억원)로 보도됐다.


● 발로텔리가 밝힌 등번호 45의 의미

리버풀의 이적 발표가 나오자 발로텔리는 리버풀 훈련장에서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EPL로 돌아온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시티, AC밀란에 이어 리버풀에서도 자신이 직접 고른 등번호는 주전 선수로선 특이한 45다. 이 번호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에게 행운을 가져온 번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밀란 유스 시절 나는 36번에서 50번 사이의 등번호를 고를 수 있었다. 당시 45번을 택했고, 그 번호 유니폼을 입고 많은 골을 넣었다. 그 후 45번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의 번호다”고 말했다.


● 악동의 귀환? 특급 영입?

현지 기자들은 리버풀의 스타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보낸 뒤 또 다른 스타의 영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려도 따른다. 발로텔리는 맨체스터시티 시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훈련장에서 몸싸움을 벌여 논란을 일으켰고, 교통법 위반으로 수도 없이 벌금을 물었다. 또 맨체스터의 집 정원에서 불꽃놀이를 하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 신고를 당한 적도 있을 정도로 그의 영국 생활은 늘 시끄러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우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여러 우려에 대해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물론 발로텔리의 영입에는 위험성도 따른다. 그러나 그의 실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고, 그가 우리 팀 문화에 잘 적응하면 더 발전할 것”이라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 리버풀과 발로텔리의 과제

공교롭게도 이날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발로텔리도 친정팀 홈구장에서 관전했다. 경기 후 로저스 감독은 “그의 영입으로 팀의 기대감이 높다. 감독으로서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그의 장점은 넘치는 자신감이다. 어느 빅클럽에도 그런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로텔리는 맨체스터시티 시절 54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뽑았고, 지난 시즌 AC밀란 유니폼을 입고는 43경기에서 26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골 중 14골은 페널티킥 또는 프리킥골로 오픈플레이에서도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리버풀 공격라인의 핵심인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 리키 램버트와의 호흡이 어떨지도 관심사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