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블랙박스 복원 중, 출입문 열렸지만 이미…‘탈출 불가능했던 상황’

입력 2014-08-27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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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블랙박스 . 사진| 경남경찰청

창원 버스 블랙박스

경찰이 25일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돼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녹화 영상물을 일부 공개, 비공개 형식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에는 사고 시내버스가 침수되기 직전인 오후 2시46분51초 부터 전복되는 순간까지 40초간의 내부 상황이 담겨있다.

차체 아랫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한차례 큰 충격을 받은듯 심하게 흔들린다. 불어난 물을 가르며 운행하던 버스는 곧 하천으로 빠진 듯 동력을 잃고 급류에 떠내려가기 시작한다.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 모 씨는 앞 출입문을 개방한했지만,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한다.

이어 버스 뒤쪽에서 서서히 들어차던 흙탕물이 갑자기 확 밀려들어오고 영상은 흔들리며 끊긴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실종된 실종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1차로 복구한 영상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복구 중에 있다.

한편, 창원 버스 사고 침수 사고 사흘째인 27일 실종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 진동면 광암방파제 인근에서 운전기사 정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오전 8시께 마산하포구 송도부근 한 양식장에서 박모(40)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전 9시57분께 사고 지점에서 3.8㎞ 떨어진 송도 인근 해상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오전 10시23분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항 방파제 500m 해상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6명, 실종자는 1명으로 집게됐다.

누리꾼들은 "창원버스 블랙박스, 끔찍하다", "창원버스 블랙박스 실종자 빨리 찾아주세요", "창원버스 블랙박스 아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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