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은퇴 후 자산 5억∼10억원 필요”

입력 2014-09-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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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시니어 노후준비 설문조사
5억∼10억원 36%·10억원 이상 25% 응답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금융자산은 얼마나 필요할까. 은퇴 후 적정 금융자산으로 5억∼10억원이 필요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발간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의 36.3%가 은퇴 이후 필요한 적정 금융자산 규모가 5억∼10억원이라고 답했다. ‘10억원 이상’은 25.4%, ‘20억원 이상’은 9.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KDB대우증권 고객 중 잔고 1000만 원 이상의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생활자금으로는 월 200만∼3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3.9%를 차지했다. 이어 100만∼200만원(26.9%), 300만∼500만원(2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은퇴 이후 월 생활자금이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많을수록,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생활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 했다.

그렇다면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응답자 가운데 25.6%가 노후생활을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 또는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기적으로 저축·투자한다는 응답 비중도 47.9%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월 저축·투자 규모는 정기적일 경우 매월 100만∼200만원이 37.9%, 200만∼300만원이 21.8%를 차지했다. 여성보다 남성의 저축·투자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생계비에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는 상품으로는 국민연금(21.0%),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상품(19.2%), 예·적금(16.2%), 보험(15.2%)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13%가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었다. 월 가입규모는 50만원 미만(38.0%)이 가장 많았다.

현재 수입이 있는 일이나 부업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56.6%로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66.4%, 여성은 42.7%로 집계됐다. 수도권(53.3%)보다 지방거주자(59.6%)의 근로 비율이 높았다. 희망 은퇴연령은 70∼74세(33.3%), 65∼69세(25.5%)로 정년을 70세 전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월급 수준은 100만∼200만원(34.5%), 200만∼300만원(29.9%) 등이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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