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0년 기다릴게”…JYJ 상하이 콘서트, 대륙을 달구다(종합)

입력 2014-09-22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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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에 중국 상하이가 들썩였다.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 반 동안 팬들은 의자를 딛고 올라서 1만1000여 개의 형광봉을 흔들었다. 공연의 왕’ JYJ의 4년 만의 귀환에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JYJ(김재중 김준수 박유천)는 화려하고 강렬한 무대로 화답했다. ‘다음 10년 기다릴게’라는 슬로건이 등장할만했다.

JYJ는 지난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8시 30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2014 JYJ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상하이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콘서트에 앞서 멤버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하이에 온 것은 JYJ로는 4년 만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교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힘 있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허투루한 소리가 아니었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CREATION’으로 강렬한 댄스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T’자 형으로 된 돌출무대의 중앙에서 팬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약속대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칼군무가 돋보이는 ‘Be The One’ 과 ‘BaBoBoy’ 퍼포먼스에도 열광했다.

3곡의 댄스곡으로 이뤄진 화려한 오프닝 후 선보인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가 이어졌다. ‘LET ME SEE’로 특유의 아카펠라를 선사했고, 김재중은 ‘DEAR J’를 통해 록 감성을 자아내는 첫 솔로 무대를 꾸몄다. 김준수는 ‘7살’로 박유천은 ‘서른’으로 솔로 무대를 이어갔다.

감성에 젖은 분위기는 준수의 ‘TARANTALLEGRA’, ‘Turn It Up’, ‘Incredible’ 무대로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년간 뮤지컬무대와 콘서트로 다져진 노하우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특히 준수는 파워풀한 안무가 포인트인 3곡을 연달아 부르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여 놀라움을 샀다.

김준수가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면 박유천은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뺐었다. 자작곡인 ‘그녀와 봄을 걷는다’로 달콤한 무대를 꾸민 것. 락커로 변신한 김재중의 ‘Butterfly’, ‘Mine’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중국 팬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었다. JYJ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중국 곡 ‘십년’을 불렀다. 이 때 공연장에 모인 1만 1000명의 팬들은 ‘JYJ 다음 10년 기다릴게’ 라는 슬로건을 든 채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후 이어진 대화에서 JYJ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십년 뒤에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진심을 전했다.

‘SO SO’, ‘Be My Girl’, ‘IN HEAVEN’ 등으로 다양하게 공연을 꾸민 JYJ는 마지막 곡으로 ‘BACK SEAT’을 선보였다. 정규 2집 타이틀곡인 'BACK SEAT'는 섹시한 가사와 몽환적인 무드가 포인트로 섹시한 그루브와 멜로디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곡. 특히 섹시한 의자안무는 팬들의 함성을 드높이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을 마치며 김재중은 “아시아 8개 도시 중 오늘 공연이 중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다. 공연 시작 전, 오늘은 큰 에너지를 받고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중국 팬들의 기운을 받아 힘이 난다”고 말했고 박유천은 “오늘 이렇게 많이 와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에 또 봐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준수는 “빠른 시일 내로 중국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팬들 덕분에 너무 좋은 기운 받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JYJ는 지난 7월 정규 2집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를 발매했으며, 이후 ‘더 리턴 오브 더 킹’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홍콩 북경 호치민 성도 대만 등 아시아 8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 태국에서 마지막 투어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상하이(중국)|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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