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설 장군 후손 “CJ E&M 규탄하고 형사고소”

입력 2014-09-23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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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속 배설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후손이자 고소인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급기야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를 규탄하고 형사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에서 “우리가 이미 9월초 언론을 통해서 영화‘명량’이 역사적 인물인 배설장군에 대한 극중 표현이 허구에 의한 악역 캐릭터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 CJ 엔터테인먼트는 후손들이 호소하는 정신적 사회적 피해와 고통을 구조하기위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추석연휴기간동안 65세 어르신들에게 무료관람케 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배급사, 제작사 등에게 호소를 하며 나섰고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와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군장명 6만 여명에게 무료 상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올여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로 국방부에 제안해 이뤄진 것.

이에 대해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배급사가 많은 관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의 결정은 높이 평가 한다. 그러나 이미 영화속 표현내용이 왜곡되어서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의 피해를 중단하기위해서는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상태로 ‘사회 환원’운운하는 것은 그동안 CJ E&M가 보여온 이중성과 부도덕성을 한번 더 확인하게 하고 영화의 왜곡에 따른 피해자인 배설장군의 후손들을 우롱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경주배씨대종회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50만 배문은 물론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생각하고 엄중히 대응하기위해 CJ 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기로 하였다.

또한 이미 고소를 당한 (주)빅스톤픽쳐스에 대해선 “앞으로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의 입장과 태도를 엄중히 지켜 보면서 진정성있는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해서 나서지 않는다면 경주배씨 대종회는 50만 종인들과 함께 부도덕한 기업의 잘못된 관행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다시는 이땅에 이런 부도덕한 기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법적 대응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부도덕한 기업 빅스톤픽쳐스와 CJ 엔터테인먼트사는 지금당장 왜곡된 영화‘명량’의 상영을 중단하고 50만 배문과 국민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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