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사진=보도화면 캡처.
북한의 탁구 영웅 리분희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의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알렸다.
이석희 목사는 “리분희 서기장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리분희 서기장의 차에 타고 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1일 현정화 역시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직에서 물러났다. 현정화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오전 0시 40분쯤 현정화는 음주 상태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현정화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201%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직을 맡은 리분희는 오는 18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역시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직을 맡고 있던 현정화와 재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들의 만남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리꾼들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소식에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부상이 심하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와 비슷한 시기에 사고라니”,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빨리 회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정화, 리분희는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각별한 인연은 영화 ‘코리아’를 통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