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음부 본뜬 카약 제작 예술인, 이번에 또 체포 왜?

입력 2014-12-06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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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음부 본뜬 카약 제작 예술인, 이번에 또 체포 왜?

자신의 음부의 모양을 본떠 카약을 제작했던 일본의 여성 예술가가 또 다시 체포됐다.

4일 도쿄 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의 여성 아티스트 이가라시 메구미는 외설적인 3차원 데이터를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링크를 다수 사람들에게 전송해 3일 체포됐다.

과거 이가라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음부를 본뜬 노란색 카약을 제작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제작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크라우딩펀딩을 했고 약 1만 달러(약 1100만 원)을 모았다. 이후 기부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자신의 음부를 스캔해 3D 데이터로 제공한 것.

도쿄 경찰은 이가라시를 ‘전자 음란물 배포’ 혐의로 체포했다. 이윽고 수천 명이 외설이 아닌 예술이라며 즉각 석방을 요구해 며칠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외설적인 3D 데이터를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링크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문제가 됐다. 이가라시는 지난해 10월 외설적인 3D 데이터 다운로드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해줄 사람들을 모으려했다.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는 비슷한 자료가 담긴 시디롬(CD-ROM)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에 이가라시가 보트 제작 계획을 담은 링크 주소를 전송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면서 ‘검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가라시는 판매를 위해 외설물을 배포 또는 소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2년형이나 벌금 250만 엔(약 2325만 원)을 선고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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