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오픈, 느낌 아니까”

입력 2014-12-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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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제공|요넥스코리아

김효주, 2년 전 프로 데뷔 첫 승 차지했던 대회
12일 티오프…현대차 중국오픈 시즌 첫 승 도전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안겼던 곳이다. 2015년의 첫 단추를 잘 맞추겠다.”

2012년 12월. 막 프로에 뛰어든 18세 소녀골퍼 김효주(롯데·사진)는 중국에서 열린 ‘2012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데뷔 2개월 11일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는 김효주가 프로 첫 승을 신고했던 그곳에서 또 다른 희망의 신호탄을 준비하고 있다. 12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 월드컵 코스에서 열리는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라는 점에서 그녀에겐 특별한 대회다.

2014년은 김효주의 해였다. 상금왕(12억원)과 다승왕(5승), 최저타수 1위, 대상(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LPGA 투어를 평정했다. 엄청난 활약 속에 후원사 롯데로부터 5년간 65억원을 받는 ‘잭팟’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5년 김효주에게 걸린 기대는 크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여자골프 스타들이 경쟁하는 미국에서도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김효주는 “올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년에는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좋은 한해를 보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주만큼 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스타가 또 있다. 2013년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장하나(22·비씨카드)다. 그녀 역시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다. 8일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6위로 통과했다.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설렌다. 올해는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 2년 연속 우승해 2015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해외파까지 가세해 열기는 더욱 뜨겁다.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자 허미정(25)과 미즈노 클래식 우승자 이미향(21·볼빅)이 국내파들과 뜨거운 샷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군 전인지(20·하이트), 김민선(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등이 2015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린시위(18)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선전(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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